월요일 휴장 후 사흘 내리 입찰…중단기물이라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
PCE 물가 오름세는 여전히 낮을 듯…소비는 크게 둔화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30일) 뉴욕 채권시장은 사흘 연속 치러지는 미 국채 입찰 결과에 우선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월요일인 26일은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미 재무부는 채권시장이 문을 다시 여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중단기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은 2년물 690억달러어치와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의 순서로 진행된다. 28일에는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280억달러어치도 입찰에 부쳐진다.
미국 재정적자 우리카지노추천가 커진 상황에서 지난주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기물 금리를 크게 밀어 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주 입찰은 중단기물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중단기물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역풍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30일) 데이터에서는 개인소비 증가세가 어느 정도나 꺾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아직 물가지표에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이는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2.60bp 오른 4.5090%를 나타냈다. 4주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870%로 1.70bp 낮아졌다. 3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 끊겼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0370%로 전주대비 8.90bp 상승했다. 10년물과 동반으로 4주째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2.20bp로 전주대비 4.30bp 벌어졌다. 우리카지노추천 종가 기준으로 50bp를 웃돈 것은 지난달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재정적자 우리카지노추천 속에 장기물 금리의 불안한 상승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한 주였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주 초반에는 레벨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는 듯했으나, 20년물 입찰 부진을 계기로 각각 4.5% 및 5.0% 레벨의 저항을 뚫어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1640%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시장은 오는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더 높여 잡았다. 연내 금리 인하폭은 48bp로, 한 주 전보다 1bp 남짓 축소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인하가 확실하지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 중반대를 나타냈다. 7월까지 동결 가능성은 70% 초반대로 집계됐다.
◇ 이번 주 전망
PCE 데이터에서 통상 더 주목을 받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오름세가 여전히 낮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일찌감치 형성됐다. 앞서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들을 반영,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미 엇비슷한 추정치들을 제시한 상황이다.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1%에 그쳤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3월(각각 0.0%)에 비해 소폭 높아지는 데 머물렀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명목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2% 늘었을 것으로 조사됐다. 3월(+0.7%)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으리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콘퍼런스보드(CD)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내구재 주문 및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와 4월 잠정주택판매(29일),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와 같은 달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0일) 등이 있다.
28일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5월 FOMC는 성명에 "실업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음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적인(stagflationary) 위험을 연상시킨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이 대부분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FOMC 의사록에 눈에 띌만한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실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7일과 2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27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이상 2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파월 의장은 일요일인 25일 오후(한국시간 26일 새벽) 프린스턴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 졸업식이라는 행사의 성격상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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