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전 정부가 대통령실의 전자기기와 필기구 등 업무 장비를 모두 비우는 것은 물론 공무원 인력까지 원대복귀 시키고 떠난 것에 대해 "이런 지시를 내린 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정부는 업무를 인계할 직원도 두지 않고 사무실에 컴퓨터, 프린터, 필기도구조차 없는 무덤으로 만들어놓고 나갔다"라며 "파견 온 일반 공무원은 소속 부처로 돌아갔고 근무하던 별정직 공무원은 '나 몰라라' 한 채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시가 급해 새벽부터 인수인계를 받으러 간 이재명 정부 직원들은 하염없이 강당에서 한나절을 기다려야 했다"고 했다.

또 "지금의 이 행태는 인수위 없이 즉각 가동돼야 할 새 정부의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한 행위다.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선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 서류 파기 및 6월 4일 전 공무원 복귀 지시 등 빈 깡통 대통령실을 만들지 말 것을 분명 경고했다"라며 "이는 범죄 행위로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공직자들에게 당부드린다"라며 "지금은 지난 정부의 실정을 극복하는 골든타임이다. 내란 극복과 대한민국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두 마음을 모아주시고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산을 처음왔는데 무덤 같다"며 "아무것도 없다. 필기구를 제공하는 직원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단 기존 대통령실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도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한데 마치 전쟁 지역 처럼 아무것도 없어서 새롭게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인사는 발표하고 나면 실행을 위해 서명하고 결재해야하는데 시스템이 없어서 지장을 찍을 판"이라며 "헌데 인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고민이다"라고도 했다.

발언하는 박찬대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5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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