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KB금융·KT·현대백화점 탑픽 제시
인공지능 관련 업종에도 기대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과거 대선 이후에는 은행과 통신, 경기소비재 업종 등이 강세였고, 21대 대선 이후에도 이 업종에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1호 경제정책인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세 번의 대선 이후 3개월 동안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방송통신·은행·경기소비재 등"이라며 이 업종에 대한 매력도를 점검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탑픽인 은행업종은 새 정부의 공적 역할 강조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주주 보호와 증시 활성화 공약 등을 고려하면 은행주 밸류업 확대가 신정부 출범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하나증권의 의견이다.
통신서비스 탑픽은 KT다. 하나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큰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이 보장되는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BGF리테일이 탑픽인 유통업종은 내수부양책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나증권은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면 소비심리와 소매판매 제고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30조 원 이상 추가경정예산 계획은 금리인하와 함께 소비경기 벗어나는 시초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 대전환'을 앞세우는 이재명 정부는 관련주에 훈풍이다. 이재명 정부는 1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공약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등록 전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 10% 세액공제를 제시했다"며 "이 경우 레거시 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볼 혜택이 크다"고 판단했다.
네이버와 삼성SDS 등도 주목받는 종목이다. 하나증권은 "국내에서 AI 서비스를 제공 중인 플랫폼과 시스템통합(SI)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정부와 민간의 AI 투자가 활성화되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확보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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