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일각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뜬금없다"라며 일축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9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통상 상임위원장은 여야 간이든 2년씩 맡아오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좀 뜬금없지 않나. 약간 난사한다는 느낌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가중된 것 같다"면서 "제1야당이 제대로 서야 여당과 함께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을 합칠 것 아니냐. 3년 동안 망쳤으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신 좀 차리고 3년간 하나라도 국민에게 도움 되는 일했으면 내놔봐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단 하나라도 잘한 게 있냐"고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작년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야당이었을 때, 민주당은 정부여당 견제를 이유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제 여야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것도 심각한 여대야소 불균형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논리대로, 행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야당이 맡아야 한다. 그것이 16대 국회부터의 오랜 관행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정청래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원조직법·공직선거법·헌법재판소 등을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5.14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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