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을 상대로 2주 내 관세를 책정하겠다는 위협 속,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2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817로 전장 마감 가격(98.672)보다 0.855포인트(0.867%) 떨어졌다.

달러는 아시아장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상호관세 기한 유예 가능성에 대해 "그러고 싶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약 1주 반(열흘)이나 2주 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에 한 것처럼 계약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 강세 영향을 받은 가운데, 뉴욕장에서 PPI까지 시장의 예상을 밑돌자 더욱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0.2%)를 밑돌았다. 노동부는 4월 수치(-0.5→-0.2%)는 수정했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해 장중 97.602까지 밀렸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73달러로 전장 대비 0.01137달러(0.990%) 급등했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이날 "중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근처에서 안정되면서 통화정책 주기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5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분석인 "통화정책 사이클의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와 궤를 같이한다. 금리 인하 주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의미다.

유로는 뉴욕장 들어 1.1631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미국이 주 이라크 내 대사관 인력을 대피시키는 등 중동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안전통화로 부각된 엔과 스위스프랑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협상이 결렬되고 분쟁이 강요되면 중동 내 미국의 모든 기지를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엔 환율은 143.444엔으로 전장보다 1.189엔(0.822%) 급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19스위스프랑으로 0.0086스위스프랑(1.048%) 굴러떨어졌다.

다이와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시클루나는 "(중동 긴장 고조는) 상당한 꼬리 위험이지만 누구도 그걸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상황이 악화한다면 시장은 공포에 질리고,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53위안으로 전장보다 0.0229위안(0.318%)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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