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후 저가매수 유입…국고채 3년물, 기준금리 웃돌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6일 오전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국제유가가 치솟고, 채권시장 약세 압력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 때 기준금리를 웃돌고, 10년 금리가 2.90%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저가매수 유입에 약세 폭이 둔화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3.2bp 오른 2.494%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4.8bp 상승한 2.89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6.9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00여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2천500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2틱 하락한 117.92를 기록했다. 은행이 1천368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3천400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그대로인 146.24를 나타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분위기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무리하게 대응하는 건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추경 숫자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의미 있게 강해질 것 같다"며 "외국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7bp 오른 2.499%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상승한 2.874%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8bp 오른 3.9500%, 10년물 금리는 4.1bp 상승한 4.4030%로 나타났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계속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서울 채권시장도 장 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한때 10년 국채선물의 낙폭은 반 빅(50틱)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됐다.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컸다. 10년 국채선물은 등락을 거듭하다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줄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중 한때 장내시장서 2.508%에 거래됐다.

기준금리를 웃도는 수준으로, 민평금리 기준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웃돈 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한때 2.90%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관련 불확실성이 동시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초반부터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각각 약 3천800계약과 600여계약 팔았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저가 매수세 유입에 약세 기울기가 완만해졌다.

통안채 91일물은 2.285%에 5천억 원이 낙찰됐다. 1조2천600억 원이 응찰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만2천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8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만5천계약 감소했다.

국고채 10년물 장내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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