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수 106표 가운데 60표 얻어 '과반' 넘겨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에 3선인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수 야당으로서 대여(對與) 투쟁 전략을 수립하고, 탄핵 정국을 거치며 격화된 당내 분열을 수습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수 106표 가운데 과반을 넘긴 60표를 얻어 함께 출마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의원은 16표, 김 의원은 30표를 얻었다.

송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현재 국회 기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구(舊) 주류에 속하는 대구·경북(TK) 출신이긴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색채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송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선거를 통해서 선출직에 나간다는 것은 이 자리 모든 분들이 경험해서 알다시피 순간순간마다 긴장되고 마음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없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당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일정부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당 여당 시절 원내수석으로 있으면서도 여당과 대통령 백그라운드 있는 상황에서도 협상이 너무 힘들었던 과정을 체험했다"며 "야당이 된 마당에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더군다나 과거로 퇴행적 행위를 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미래와 국민만 보고 가야하고, 국가가 갈 길을 늘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정견 발표를 통해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으는 장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제 열정과 책임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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