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한준호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8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 구성은 이미 지난해 타결된 문제라고 거듭 확인하고, 국민의힘 몫인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선출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은 지난해 국회 1기 때 협상을 해서 타결이 됐던 문제"라며 "지금은 (논의) 시기도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원내지도부가 선출되고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결정되는 데 맞춰 저희들도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석이 된 기획재정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몫이라고 지금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진 않고, 이미 정해져 있는 바를 거기도(국민의힘도)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재위원장을 맡고 있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최근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되면서 차기 기재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몫인 기재위원장은 현재 송 원내대표가 겸임 중이다.

박 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사퇴를 선언하면서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서둘러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줄줄이 보석 석방되고 구속만료가 되는 상황에서 내란 부역자들의 석방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왔다"며 "법사위원장을 선출해서 검찰에 대한 국회 차원의 파악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빨리 선출하고 예결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국가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 1기에서 원 구성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법사위원장 등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할 시기나 대상도 아닌 점을 명확히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는 대선 이후 야당이 된 국민의힘이 최근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가적인 당직 인선도 이뤄졌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조승래 전 수석대변인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수석대변인직을 겸하기로 했고 초선인 김우영 의원은 정무조정실장에, 김지호 현 경기도당 대변인은 당 대변인에 맡는다.

민주당은 비상설특위로 대선평가위원회(가칭)도 구성할 예정이다.

박 수석부대표는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앞으로 여러 선거가 남았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지난 의총에서 있었다"며 "(대선평가위) 인선은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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