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이어지면서 머스크의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경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종목들이 월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은 테슬라(NAS:TSLA)와 스페이스X, 인공지능 기업 xAI, 굴착 기업 보어링 컴퍼니, 뇌신경 기술기업 뉴럴링크, 소셜미디어 플랫폼 X 등이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이 지속되면 머스크의 기업들이 이 향후 세금 혜택 축소나 정부 계약 상실 등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선 스페이스X의 경쟁사 로켓랩(NAS:RKLB)을 수혜주로 거론하고 있다.
안드레스 셰퍼드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간한 1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트럼프-머스크 갈등은 로켓랩의 경쟁 위치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켓랩은 지금까지 65회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록했고 소형·극초음속·중형 발사체 등 세 가지 로켓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뉴질랜드와 미국에 전용 발사장을 갖춘 점에서 경쟁력 있는 종합 우주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도 위험 요소에 노출됐는데 경쟁 관계에 있는 위성통신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티모시 호란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스타링크 사용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위성 수 제한, 브로드밴드 보조금 축소, 주파수(D2D·기기 직접 통신) 접근 제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머스크가 무상으로 주파수 재배정을 받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AST 스페이스모바일(NAS:ASTS),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즈(NAS:IRDM), 에코스타(NAS:SATS), 글로벌스타(NAS:GSAT)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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