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공매도로 유명한 투자자 짐 채노스가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NAS:MSTR) 회장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11일(미국 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채노스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대비 시가총액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며 스트래티지 주식을 공매도하고 대신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일러 회장은 한 방송인터뷰에서 "채노스는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순한 자산운용 회사가 아니라 직접 운영하는 기업이다. 수동적인 금융 실험 기업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채노스는 스트래티지 주식이 비트코인 보유분 대비 200% 이상의 프리미엄을 형성한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차익거래(arbitrage) 기회로 봤다.
반면 세일러 회장은 스트래티지의 기업 구조가 '금융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담보 신용 상품 발행사"라며 "스트래티지 스트라이크 우선주(NAS:STRK), 스트래티지 스트라이프 우선주(NAS:STRF), 스트래티지 10% 우선주(NAS:STRD) 등 고금리 우선주를 통해 10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STRD는 이날 나스닥에 상장됐다.
세일러는 이러한 우선주 구조가 스트래티지에 10% 금리의 자본조달과 고성장(비트코인 연평균 수익률 57%) 간의 차이를 활용해 47%의 수익 마진을 주주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프리미엄이 약해지면 스트래티지는 우선주를 발행해 보통주를 바이백(매입)한다"며 "그러나 채노스의 경우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오르면 반대매매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노스는 이에 대해 지난 10일 자신의 X 계정에 "세일러의 설명은 전형적인 금융 허튼소리(financial gibberish)"라며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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