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자율주행차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관련 기업 주식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15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라이드셰어(승차공유 서비스)와 화물 운송 분야에 도입됐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술의 실현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어느 정도 시장을 차지할 것인가에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자율주행차 기반 라이드셰어 시장이 2030년까지 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현재 알파벳(NAS:GOOGL)의 자회사 구글의 웨이모는 1천5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행 중이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 등 4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상업 서비스는 2026년까지 7개 도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 외에도 테슬라(NAS:TSLA), 아마존(NAS:AMZN) 자회사 죽스(Zoox) 등의 서비스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말까지 미국 내 상업용 자율주행차 수가 1천800대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3만 5천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TE커넥티비티(NYS:TEL)와 리프트(NAS:LYFT) 등을 주요 관심주로 제시했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고속 데이터 연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TE커넥티비티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연결을 위한 커넥터는 차량당 전체 커넥터 가치의 약 10%를 차지하며 유망한 성장 기회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TE커넥티비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목표 주가는 184달러로 제시했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 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2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AV 운영사 및 차량 보유 기업들과의 제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프트가 향후 AV 및 하이브리드 생태계 내에서 수요 창출과 차량 운영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가 AV 시장에서 규모와 기술력의 차별화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수익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올여름 오스틴에서 AV 운영이 개시될 것으로 보이나 지정 지역 운영(geofencing)과 기술 검증 과정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 확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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