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방산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CNBC가 17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산주와 함께 에너지 관련주, 배당 중심의 가치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방산 기업 RTX를 주목받는 투자처로 소개했다.
캐피털 웰스 플래닝의 케빈 심슨은 "현재 RTX(NYS:RTX)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로 성장성과 가치를 모두 갖춘 종목"이라며 "2%의 배당도 지급되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수익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노스럽 그루먼(NYS:NOC)과 할리버튼(NYS:HAL) 등 방산 및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다만 심슨은 뉴스에 의존한 단기 매매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섹터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 전에 밸류에이션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며 "그러나 포트폴리오에 최소 한두 개 종목은 방산 관련주를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에너지와 배당을 중심으로 한 가치주가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상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가치주를 살펴본다"며 "에너지주는 가치주의 핵심이며 만약 이란-이스라엘 관련 갈등이 유가를 끌어올린다면 가치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콕스는 이어 고금리 및 성장 둔화 국면에서 배당 전략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IT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테크놀러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AMS:XLK)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방어적 투자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그는 "IT섹터는 기술적 반등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분야"라며 "일반적으로 IT관련주는 방어적 성격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나타나고 있는 기술적 반등 이후에는 결국 펀더멘털을 살펴야 하는데 솔직히 밸류에이션은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테크놀러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지난 1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ETF를 구성하는 종목 중 팔란티어(NAS:PLTR)와 자빌(NYS:JBL)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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