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 전략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에도,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전략가는 "9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고용 시장이 심각하게 악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테 전략가는 관세 효과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며, 인플레이션이 수치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기다려야 할 시기'에 있으며, 노동 시장이 상당히 약화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HSBC US의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왕은 "올해 상품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노동 시장 냉각이 인플레이션에 하향 압력을 가해 물가 상승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으로 치솟지 않고, 경제 활동이 너무 빠르게 위축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양호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언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의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노동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여전히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에 "올해 하반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최근 노동과 물가 보고서와 같은 실질적 경제 지표가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진짜 문제는 하반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관세의 규모와 범위뿐만 아니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관세 및 예산안을 포함한 다른 정책이 성장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더 명확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조치를 보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신중한 전망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확신을 점점 더 강하게 가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약 70%의 투자자들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 60%에서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첫 번째 금리 인하가 7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약 25%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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