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0.5%로 동결하고, 국채 매입 감액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BOJ는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0.5%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BOJ는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고, 3월과 5월 금리를 0.5%로 동결해 이번에도 연속 동결을 이어가게 됐다.

BOJ는 또한 2026년 3월까지 시행될 기존 국채 테이퍼링 계획에는 변경 사항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내년 4월 이후의 새로운 계획을 제시했다.

2026 회계연도 계획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일본은행은 매월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기존 분기별 4천억엔에서 2천억엔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야마구치 노리히로 옥스퍼드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2026 회계연도에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결정은 최근 초장기 국채 금리 급등 이후 불안한 채권 시장을 달래기 위한 시도"라며 "일본은행은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에서 시장 안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정적 우려 고조와 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국채 시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는 앞으로도 필수적인 정책 도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BOJ는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560조 엔(국채 잔액의 52%)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양적 완화를 종료하고 국채 매입을 금융정책의 중심 수단에서 제외했으나, 시장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 축소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 매입한 국채가 만기 도래한 후 상환되는 금액이 앞으로 매입할 국채보다 많기 때문에, 보유 국채는 완만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은행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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