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은행(BOJ) 내부에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의 매우 낮은 실질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본은행이 20일 공개한 5월 금융정책결정회의(4월30일~5월1일 시행)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은행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의 매우 낮은 실질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위원은 경제와 물가의 하방 위험이 커짐에 따라 각국의 무역 정책과 그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이와 관련, "미국의 무역정책이 안정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다만, 일본은행의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 개선과 물가 상승에 따라 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한 위원은 "BOJ가 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지만, 미국 정책 변화에 따라 다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위원들은 "엔화가 추세적으로 오르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BOJ는 5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의 0.50%로 동결하고, 올해와 내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은행은 3개월마다 발표되는 '경제·물가 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1%에서 0.5%로 크게 내려 잡았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앞서 제시한 1.0%에서 0.7%로 낮춰 잡았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 예상치는 기존 2.4%에서 2.2%로, 내년 CPI 예상치는 종전의 2.0%에서 1.7%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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