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지정학적 불확실성↑
석유·가스업계와 긴급 회의…중동 인근 선박 정상 운항 확인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정부가 중동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흐름을 긴급 점검했다.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서울 한국가스공사 회의실에서 석유·가스 관련 기관과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동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비상 대응 태세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이번 공습 이후 국제 유가는 13일 정오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약 10.7% 상승한 배럴당 76.8달러(브렌트유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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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으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 원유·LNG 도입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확인하고 업계의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산업부와 업계는 향후 중동 상황을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번 공습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정부와 업계, 기관이 원팀으로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수출입 물류 영향 등도 점검했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이 주재한 이번 회의는 무역협회와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등에 대비해 항구 운영 중단 및 항공기 공역을 폐쇄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수출입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수출 영향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가람 무역정책관은 "대중동 수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수출과 해상물류 등의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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