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악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가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19개 보험사의 올해 3월 말 킥스비율은 197.9%로 전 분기 말(206.7%) 대비 8.7%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말에는 11.6%p 낮아진 바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190.7%와 207.6%로 전 분기 말보다 각각 12.7%p와 3.4%p 감소했다.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생보사와 손보사가 10.5%p와 2.3%p 낮아진 172.2%와 200.9%를 나타냈다.

'빅3' 생보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177.2%, 145.8%, 154.1%였다. 교보생명은 경과조치 후 186.8%로 집계됐다.

'빅5' 손보사의 경우 경과조치 전 삼성화재 266.6%, DB손해보험 204.7%, 현대해상 159.4%, 메리츠화재 238.9%, KB손해보험 182.2%를 시현했다.

올해 1분기 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49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3천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에도 당기순이익 시현 및 자본증권 신규 발행 등으로 소폭 늘었다.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5조9천억원 확대됐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이 3조원 늘었고 ALM 미스매칭 확대 등에 따른 금리위험액이 1조7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듀레이션 확대뿐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 축소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경과조치 후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은 145.5%와 119.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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