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5월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격해지면서 안전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은 강세를 보였으나 5월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가 양호하게 나오자 경제 성장 기대감이 살아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70bp 하락한 4.427%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0bp 떨어진 3.96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50bp 하락한 4.93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8.3bp에서 46.7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전 선호 심리가 반영되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회의(G7 회의) 도중 미국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했다.

트럼프는 귀국하며 백악관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도록 지시했다. 또 CBS와의 인터뷰에선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식의 '진짜 끝'(a real end)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가 이란 핵 문제의 종결 방안을 두고 협상 담판과 무력행사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에 직접 개입하면 자산 시장은 다시 출렁거릴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실제로 공중전의 긴장 완화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이 휴전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낙폭을 확대하던 국채금리는 5월 미국 소매판매 결과가 나온 뒤 하락분을 일부 되감았다. 명목 소매판매 수치는 급감했으나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는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소매 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154억달러로 전달 대비 0.9% 줄었다. 시장 예상치 0.7% 감소보다 더 나빴다.

하지만 컨트롤그룹은 0.4% 증가하며 전망치 0.3%를 웃돌았다. 이 지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쓰이는 만큼 컨트롤그룹의 개선은 경제성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2분기 GDP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Now'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소매판매 발표를 앞둔 2분기 성장률은 3.8%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이날 오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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