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 수정안을 공개하면서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번 법안은 2028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세액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원자력·수력·지열 에너지에 대한 세제 혜택은 더 오랜 기간 유지된다. 해당 세제 혜택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이번 조치는 재생에너지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태양광 패널
[연합뉴스 자료제공]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현재 엔페이즈 에너지(NAS:ENPH)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21.21% 하락한 36.19달러에서, 퍼스트 솔라(NAS:FSLR)는 21.34% 하락한 137.86달러에서, 선런(NAS:RUN)은 37.86% 급락한 5.99달러에서,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NAS:SEDG)는 31.78% 하락한 16.36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 애널리스트는 "하원에서 통과된 초안은 IRA 세제 혜택 측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였으며, 상원안도 재생에너지 투자에 부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원안에서도 여전히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 요건이 까다롭게 유지되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감세안은 재생에너지 조항 외에도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4조 달러에서 5조 달러로 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밀스는 "버드 룰(Byrd Rule) 관련 판정과 조항 수정 가능성을 감안할 때 7월 4일까지의 통과는 다소 공격적인 일정"이라며, "공화당이 53대 47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SALT(주·지방세 공제)나 메디케이드 관련 조항에서 일부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법안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사전 조율 없이 상원이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경우, 하원과의 조정 절차가 필요해 회기 말인 7월 말까지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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