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만 사자…장중 2% 급락에도 지수 방어
SK하이닉스 프리장 '30만' 터치…스테이블코인·신정부 수혜주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그간 누적돼 온 상승 피로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가 이틀째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번)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8.69포인트(0.92%) 내린 3,079.5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 3,100선을 돌파한 후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보합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3,118선을 터치한 후 상승세는 제한됐다.
대형주 가운데 SK하이닉스 강세가 두드러졌다. 간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고,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
앞서 마이크론은 이날 3분기(3월~5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여러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량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4% 넘게 오른 30만 원에 거래됐다.
장중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낙폭을 잠시나마 2.3%까지 키웠다. 하지만 개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지지력을 형성했다. 개인은 이틀 동안 1조6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5천794억 원, 기관은 2천632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 별로는 코스피 전기/가스가 5.39% 급등했고, 코스피 IT/서비스와 증권은 각각 5.46%와 3.46% 하락했다.
최근 정책 수혜주로 꼽힌 종목이 대거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카카오는 9.08% 내렸고, NAVER도 7.94% 하락했다.
상법 개정과 주식시장 활성화 기대를 받은 증권주도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82% 하락했고, 상상인증권과 신영증권도 각각 5.02%, 4.01% 내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마이크론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코스피는 10% 넘게 상승 폭이 누적된 탓에 조정이 나올 만한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락하는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받은 동시에 방산주가 반등하는 등 순환매 흐름을 보인다"며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등 단기적인 과열에 따른 조정에 가깝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