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1.9% 증가…잠정치 대비 0.6%p↓

미국 GDP 지표
미국 상무부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기존 발표와 전망보다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마이너스(-) 0.5%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기존 잠정치인 -0.2%보다 더 낙폭이 크다.

상무부는 "소비지출과 수출의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것이며, 이는 수입의 하향 조정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소비지출은 0.5% 증가하며 잠정치(+1.2%) 대비 0.7%포인트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면 관세 부과 이전에 기업이 상품을 수입(프런트 로딩)한 것이 GDP 역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소비자 지출과 총 민간 고정 투자의 합계인 실질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Real 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1분기에 1.9% 증가했다.

이는 잠정치보다 0.6%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 지표가 기저의 경제 모멘텀을 파악하는 데는 GDP보다 낫다고 여긴다.

산업별로 보면 실질 GDP 감소는 민간 상품 생산의 부가가치가 2.8%, 민간 서비스 생산이 0.3% 감소한 것을 반영했다. 정부의 실질 부가가치(+2.0%)는 이에 상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분기에 0.2% 증가했다. 잠정치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은 1분기에 906억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잠정치 대비 275억달러 개선된 것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3.5% 올랐다. 두 지표 모두 잠정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라이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 크랜달은 "기업이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단행한 엄청난 대외 무역 및 재고 조정을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는 앞으로도 한동안 측정상의 어려움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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