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지출이 감소로 전환 속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192로 전장 마감 가격(97.264)보다 0.072포인트(0.074%)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5월 실질 PCE는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월(-0.1%)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높았다.
PCE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경기 우려가 되살아났고, 달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6.992까지 굴러떨어졌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게리 슐로스버그 글로벌 전략가는 "가계소득 및 지출 둔화와 더불어 5월 PCE 물가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에 충분히 근접했다"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호관세 기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자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9일까지인 상호관세 기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50달러로 전장 대비 0.00203달러(0.173%) 상승했다.
프랑스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9% 올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인 0.7%보다 높다. 스페인의 6월 CPI(잠정치)는 같은 기간 2.2% 상승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인 2.0%를 상회했다. 두 국가 모두 유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스페인 방송사 안테나3과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것이 바로 금리를 인하한 이유"라고 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722엔으로 전장보다 0.351엔(0.24%) 높아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44캐나다달러로 0.0010캐나다달러(0.073%)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5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1% 감소했다. 4월(-0.1%)과 같다.
데자르뎅의 로이스 멘데스 매니징 디렉터는 "2분기 GDP는 약간의 경기 위축을 보여준다"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13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81위안(0.113%) 올라갔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분기별 통화 정책회의 요약본에서 "위안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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