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서 소득과 소비가 감소한 반면 물가는 예상치를 소폭이나마 웃돌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국채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오른 4.284%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30bp 뛴 3.76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60bp 상승한 4.83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3.6bp에서 52.4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5월에도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비 상승률 0.1%보다 오른 수치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 또한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2.7%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4월의 2.5% 또한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은 근원 지표에 더 주목한다는 점에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은 시장에 일부 경계감을 줬다.
특히 미국인들의 소득과 소비가 감소한 점이 우려 요소였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하락 전환했다.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게리 슐로스버그 시장 전략가는 "오늘 아침의 뉴스는 경제가 2분기에 점차 성장세를 잃을 것이라는 다른 보고서와 일치한다"며 "이는 여름과 초가을에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나타난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9일로 끝나는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늘리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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