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PCE는 0.3% 감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5월에도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물가 압력은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비 상승률 0.1%보다 오른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1% 상승 또한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해, 마찬가지로 4월의 2.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두 수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가계의 명목 개인소비지출(PCE)은 5월 한 달간 293억달러 감소하며 전월 대비 0.1% 줄어들었다. 이는 전월 0.2% 증가와 대조되는 수치로 소비 둔화 흐름을 반영한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4월의 0.1% 증가에서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 부문 소비는 5월에 32억달러 감소했고, 상품 소비는 35억달러 줄어들었다.
미국 가계의 개인소득은 1천96억달러 감소하며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가처분 개인소득(DPI)도 1천250억달러 줄어들며 0.6% 감소했다. 4월에는 각각 0.8%와 0.8% 증가한 바 있다. 직전월 대비 소비 심리가 냉각됐다는 점이 확인된다.
실질 가처분소득(Real DPI)은 0.7% 감소해 전월의 0.1% 증가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가계의 개인 저축은 1조10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저축률은 4.5%로 전달(4.6%)보다 소폭 낮아졌다.
상무부는 "5월 개인소득 감소는 주로 정부 사회보장지급 축소와 농업 및 자영업의 소득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간 부문 임금과 급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부문 임금은 359억달러 증가했고, 재화생산 산업(제조업 포함) 임금도 75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민간 임금 및 급여 상승이 보수 증가의 주요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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