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서클인터넷그룹(NYS:CRCL)의 성공적 상장 이후 IPO(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CNBC가 3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CB 인사이츠에 따르면 6월 들어 IT 기업들의 상장은 5건 이뤄져, 올해 월평균 기록했던 2건보다 증가했다.
암호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인 서클이 지난달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6배 뛰며 기업가치가 420억 달러(약 58조 원)를 기록했다.
IT기업들의 IPO 시장 호황으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업계에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벤처기업 투자사 퍼스트마크 릭 하이츠만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IPO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다"며 "벤처 업계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서클의 상장 대박으로 벤처투자사인 제너럴캐털리스트와 브라이어캐피털, 악셀 등은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보유한 써클 주식의 가치는 총 80억 달러에 달한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 등 대형 IT기업들도 잇따라 상장을 준비중이다.
피그마는 지난 2023년 어도비와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피그마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그레이락과 클라이너 퍼킨스, 세콰이어 캐피탈 등 벤처캐피탈들이 이익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PO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클라르나와 스텁허브 등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다.
하이츠만 파트너는 "시장 회복세를 단언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상반기 상장한 기업 중 써클과 코어위브(NAS:CRWV)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장 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럼에도 벤처캐피탈 업계는 "지난 수년간의 침체에 비하면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jang7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