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과 관세 노이즈가 계속되는 부분이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국내증시를 둘러싼 외국인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고, 최근 높아진 레벨을 감안하면 1,360원대 진입 시도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주장 역시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6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0.00원) 대비 1.9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원 예상 레인지는 1,364~1,378원 범위로 제시됐다.

◇ A은행 딜러

위아래로 다 보고 있지만 아래쪽보다는 위쪽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있다. 미국 증시는 관세에 무던해진 모습이지만 달러화는 많이 움직이고 있어서 관세 우려가 이어진다면 달러도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면 미국 증시도 좋고 해서 달러 환전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다. 반면에 한국 증시 들어오는 자금도 괜찮아서 위아래로 열려 있지만 1,360원대 들어오는 부분에서 저항을 받으면 밑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 1,368.00~1,378.00원

◇ B은행 딜러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주장 등 완화적 발언이 달러 강세를 제약할 것 같다. 여기에 뉴욕증시 호조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코스피까지 이어진다면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제한적 달러 강세와 원화 자산 선호에 하방이 우세한 가운데 1,360원대 진입 및 안착 시도가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 1,364.00~1,374.00원

◇ C은행 딜러

전날에는 외사에서 커스터디 물량 처리하면서 실수요 물량으로 밀렸다고 들었다. 오늘 같은 경우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긍정적으로 나오기도 했고, 30년물 국채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확인돼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에 계속 시비를 거는 부분은 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 요인이지만 당장은 관세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70원대 초반 움직임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 1,370.00~1,375.00원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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