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국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약세를, 대만 증시는 강세를 각각 나타냈다. 중국 시장은 보합권 근처의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권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2포인트(0.04%) 내린 39,663.4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5.91포인트(0.21%) 하락한 2,819.4에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락한 데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참의원 선거 최종 단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은 상당한 의석을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야 양당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주장함에 따라 일본 정부 채권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됐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5월보다 확대돼 미국 관세 정책 여파가 인플레이션 재발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졌다.
다만, 간밤 나스닥 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새로운 고점 기록을 경신한 영향으로 일본 증시 내 반도체 관련 주식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 들어 발표된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업체 ASML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평가됐으나, 일본 증시의 추가적인 매수세는 제한됐다.
한편,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초장기물 위주로 하락하며 커브 플래트닝을 보였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약보합권인 148.71엔에 거래됐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관세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2포인트(0.03%) 내린 3,503.78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18포인트(0.1%) 상승한 2,120.8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미국이 중국 이외의 국가들에 관세 압박을 확대하면서 세계 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최근 베트남 수입품에 대한 이중 관세 체계를 도입했다. 미국은 베트남산에 대한 상호관세를 46%에서 20%로 낮추기로 했지만,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상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가 다른 나라까지 확대될 경우 중국의 수출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8위안(0.04%) 올라간 7.1526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72.36포인트(0.29%) 낮은 24,517.76, 항셍 H지수는 15.71포인트(0.18%) 내린 8,861.3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 공급 재개를 허가했다는 소식 등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06.96포인트(0.91%) 오른 23,042.9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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