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도된 '파월 해임설'에 반박 회견

트럼프 발언에 주가지수 낙폭 대부분 회복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에 "아무런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파월이 사기(fraud)만 범하지 않는다면 그를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연준 본부의 개보수와 관련해 사기 행위가 있지 않다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가 조만간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취재진의 질문은 이같은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트럼프는 "파월 해임에 관해선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조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8개월 내로 우리는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연준 의장을 원하는 사람이 많고 우리는 좋은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위원장(NEC)은 연준 의장 후보로 고려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파월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파월은 너무 늦고 멍청이(knucklehead)한 데다 끔찍하다"며 "그의 이사회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트럼프가 파월 해임설을 부인하면서 미국 주가지수는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이날 오후 12시 28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6,237.14를 기록 중이다. 파월 해임설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S&P500 지수의 낙폭은 0.68%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98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트럼프의 해명에 98.346까지 회복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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