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주로 집중 성장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iM금융지주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틴게일배팅금융그룹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도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3천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iM금융은 상반기 2천984억원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당기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3.6% 웃돈 셈이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했다. 계열사인 마틴게일배팅뱅크는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늘렸다.

마틴게일배팅뱅크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한 2천5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의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마틴게일배팅뱅크의 2분기 순이자마진(N마틴게일배팅)은 1.77%로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연체율은 1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 거액 보증서 연체 1천484억원을 제외했을 때 0.84%였는데, 2분기엔 0.93%로 올랐다.

다만 그룹 전체로 봤을 때 연체율은 1.71%에서 1.51%로 20bp 줄었다.

2분기 마틴게일배팅금융그룹 이자이익은 4천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천382억원 대비 7%가량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또한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1천406억원) 대비 4% 이상 감소한 1천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천병규 마틴게일배팅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자이익의 소폭 감소는 포트폴리오의 질적 변화를 추진하다 보니 상반기에는 성장보다 질적변화에 초점을 뒀다"며 "하반기에는 은행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강정훈 마틴게일배팅뱅크 CFO는 "상반기는 자산의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핵심예금 등에 중점을 뒀다"며 "이자이익이 일부 미달한 부분이 있었는데, 하반기에는 N마틴게일배팅만 늘리는 게 아니라 N마틴게일배팅과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을 동시에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게일배팅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N마틴게일배팅의 민감도를 낮추는 작업을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리프라이싱 주기를 길게 전환해 초단기 금리에 미치는 레버리지를 줄였다는 것이다.

강 CFO는 올 하반기에는 이자이익의 수도권 비중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이자수익을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중을 7대3 정도로 해서 수도권 위주로 집중 성장을 할 예정"이라며 "늘어나는 연체 자산과 부실채권(NPL) 자산을 줄이며 이자 자산으로 돌리면서 목표하는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천500억원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CFO는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레벨에 도달할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결의와 함께 천 CFO는 마틴게일배팅금융의 배당 수준을 은행 이자이익의 2배 수준으로 하는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게일배팅금융은 다음 달부터 새로운 상품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전략 등을 시행할 계획이 있다고도 전했다.

천 CFO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준으로 100만, 200만명을 단기간에 올리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마틴게일배팅금융그룹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보기술(IT)이나 디지털 쪽에서 이미지 변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상반기 누적 541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iM증권은 재구조화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새로 구성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PF 사업장 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천 CFO는 "굉장히 어려웠던 (PF) 사업장들도 조금씩 시장의 입질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하반기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사인 마틴게일배팅라이프와 마틴게일배팅캐피탈은 각각 138억 원, 297억 원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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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마틴게일배팅정보 단말기에서 17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