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도 15%…EU 미국산 에너지 7천500억달러 사들이기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유럽연합(EU)산 상품의 대부분에 15%의 관세를 물리기로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남부의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 후 이와 같은 내용의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30%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일주일 앞두고 무역 합의가 이뤄졌다.
EU는 미국에 기존 투자 외에도 '신규'로 6천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또 미국산 에너지를 7천50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사들이기로 했다. 또 막대한 양의 미국산 군사장비도 구매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관세가 "포괄적인" 성격으로서 모든 품목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과 금속류는 제외된다고 부연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50%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의약품은 (합의의) 일부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것을 미국에서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입장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사실상 협상이 마무리됐다"면서 "가장 큰 거래"라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협정은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EU에 따르면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할 만큼 세계에서 교역 규모가 가장 크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2주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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