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지만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끈적하고 고용이 탄탄하다는 소식에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내린 4.3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밀린 3.93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30bp 하락한 4.87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3.9bp에서 41.5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던 국채금리는 물가와 고용 결과에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5월의 0.2% 상승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월 상승률 0.2%보다 상승 각도가 더 가팔라졌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으나 예상치 자체가 오르는 추세라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품목과 근원 수치 모두 6월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3% 중반에 이르게 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와 괴리가 커진다.

미국 실업보험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내비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절 기준으로 21만8천건으로 나타났다. 직전주 대비 1천건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 22만4천건은 하회했다.

이 같은 소식에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39.2%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의 46.7%에서 가파르게 내려왔다. 전날 하루 동안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7%포인트 이상 하향 반영된 것이다.

BMO캐피털마켓의 살 과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하를 촉진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화하거나 성장률이 약해지거나 고용 여건이 완화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관세에 대응해 예상했던 것처럼 더 치솟지는 않지만 누그러지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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