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모더나(NAS:MRNA)가 영국에 대한 백신 공급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매출 전망의 상단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비용 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8시 46분 기준 현재 모더나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4.26% 하락한 28.3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모더나는 올해 연간 매출을 15억~22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대비 상단이 3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매출 전망 하향은 전날 발표된 전체 직원의 약 1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과 맞물려,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에 대응해 비용을 절감하고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제이미 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말로 예정됐던 영국 대상 봄철 코로나19 부스터 백신 공급을 2026년 1분기로 연기했다"며 "전체 계약 규모에는 변동이 없으며, 이는 회계연도 기준의 차이에 따른 공급 일정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2분기 주당순손실은 2.13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2.97달러보다 손실 폭이 작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억4천2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억1천3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억1천4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8천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시장 예상치인 59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negligible)'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의 2분기 순손실은 8억2천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13억 달러보다 적었다. 목 CFO는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분기 운영비용은 전년 16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27%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비용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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