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조치 발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1%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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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348.60달러) 대비 51.10달러(1.53%)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99.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7만3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11만명)를 하회했다.

노동부는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달 31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9월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금융 자문가인 제이미 콕스는 "9월 금리 인하는 확정적"이라며 "그간의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50bp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TD 시큐리티스의 바트 멜렉 상품 전략 책임자는 "현재는 관세와 임금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게 되면 금값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무역 전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브라질, 인도, 대만 등 수십 개 교역국의 수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각국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금은 일반적으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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