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전문가들은 31일(현지시간)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해 여전히 '끈적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금리(FFR)를 동결한 것을 정당화한다고 진단했다.

미시간주에 있는 월마트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6월 실질 PCE는 전달 대비 0.1% 증가했다. 5월(-0.3%)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5월(2.8%)과 같고, 시장 전망치(2.7%)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와 좁혀지지 않는 것이다. 전달 대비로는 0.3% 상승했는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게 유지되고 있어, 연준이 어제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결정을 정당화했다"고 했다.

그는 "가을 금리 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하가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B.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그간 시장은 대부분 무역 및 관세 영향이 경제지표에 아직 나타나지 않아 관련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라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슨그룹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소누 바게세는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은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리겠지만, 더 많은 데이터는 더 오랜 시간을 의미하고, 더 오랜 시간은 금리가 몇 달 더 긴축적인 상태를 유지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소식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은 것도 아니다"고 해석했다.

로우는 "연준이 예상했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BMO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살 과티에리는 "소비지출 둔화와 상품 가격 상승은 연준의 정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9월 17일에 금리 인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진정되거나 경제 성장 둔화 및 고용시장 약화와 같은 신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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