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에도,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 자산을 팔기보다는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팔자'는 말이 없었던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미국 자산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이른바 '해방의 날'에 주요 국가를 상대로 한 대규모 관세를 발표한 이후, '셀 아메리카'가 정점에 달했었다.
또 올해 5월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 채권을 매도하면서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섰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은 일시적 유행이었다며, 외국인들은 미국 국채를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10년 미국 국채 금리를 봤을 때, 뉴욕 시장 거래 시간에는 금리가 상승하나, 이 시간 외에는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거래 시간 외에 미국 정부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그는 "미국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한다"며 "외국인들은 미국에서 얻는 높은 수익률, 특히 민간 신용 시장에서 얻는 높은 수익률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와 함께 미국 주식에도 외국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엔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5월과 6월에는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 전망을 좋게 보고 있으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미국에 있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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