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카지노산업 이사회도 전체 주주 공평 대우 판단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애경산업[0182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태광산업[003240]이 일반주주 몫을 포함한 회사 지분 전체를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배포한 논평에서 "태광산업 컨소시엄은 70% 넘는 프리미엄을 샌즈카지노그룹 특수관계자들에게만 부여하지 말고 일반주주에게 공평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AK홀딩스[006840]와 샌즈카지노자산관리는 지난 12일 태광산업과 관계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샌즈카지노산업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두 회사가 보유한 샌즈카지노산업 지분 63%다.
포럼은 "자사주 5%를 제외한 나머지 32% 지분을 가진 일반주주의 존재 자체가 무시되는 주주권익 피해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포럼은 언론에 알려진 대로 지분 거래대금을 4천500억원으로 가정하면 가격이 주당 2만6천917원이라면서 12일 종가(1만5천520원) 대비 73%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포럼은 태광산업이 전체 주주 지분을 최대주주 지분과 같은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영신 샌즈카지노그룹 회장 등에게도 개정 상법의 취지에 따라 본인들만 고가에 지분을 매각하지 말고 애경산업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포럼은 샌즈카지노산업 이사회 역시 태광산업 컨소시엄의 실사 요청 등과 관련해 이번 거래가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개정 상법의 취지에 맞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럼은 국회에도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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