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대형주 펀드 승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개별 심사 없이도 현물 원자재(암호화폐 포함)를 포함한 상장지수상품(ETP)을 상장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SEC는 거래소가 상품형 ETP를 상장할 때 적용되는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s)'을 승인했다.

기존에 최대 240일이 소요되던 '19(b) 규정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ETF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미국 자본시장이 디지털 자산 혁신의 최전선에 계속 서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규제된 환경 속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에 접근하는 장벽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SEC는 '코인데스크 5 지수(The CoinDesk 5 Index)'를 추종하는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주 펀드도 승인했다. 이 펀드는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로 구성돼 있다.

또한 SEC는 CBOE 비트코인 미국 ETF 지수 및 미니 지수 기반 옵션 상품의 출시도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현물 기반 알트코인 ETF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솔라나 정책연구소 크리스틴 스미스 소장은 "SEC가 미국 기업을 위한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번 새 상장 기준은 투자자, 시장, 디지털 자산 혁신 모두에 순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가올 새로운 암호화폐 채택의 물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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