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가운데 주식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변곡점에 있는 한국 경제의 해법을 자본시장에서 찾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중요도를 높게 볼수록 그에 맞는 제도와 정책이 나오고, 주가지수도 계속해서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을 정책방향으로 제시한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자본시장 정상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의 간담회에서 "실제 국정과 경제지휘봉을 쥐고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더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우리나라가 참고할 만한 사례는 스웨덴이다. 현대차증권은 스웨덴의 사례를 들며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볼보·스카니아·에릭슨 등 여러 제조업 강자를 보유했던 스웨덴은 1990년대 아시아 제조업의 부상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보통신과 전문서비스가 스웨덴 경제를 채워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웨덴의 변화에는 자본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영향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발전을 통해 새로운 혁신 기업의 탄생이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스웨덴 주식시장 성과도 우상향이다. 유럽 스톡스600지수 대비해서 스웨덴 SAX지수는 오랜 기간 아웃퍼폼하고 있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원활한 모험자본 공급 못지않게 회수(Exit)가 중요하다.
국내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회수시장인 코스닥에서의 상장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최근 10년간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국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도 2021년과 2022년에 급성장했지만, 2023년부터 침체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모험자본 발달을 위해서는 회수시장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