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투자은행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는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NAS:WBD)가 미디어 산업 전반의 역풍 속에서 조정 가능성에 직면했다고진단했다.

특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NAS:PSKY)가 제안한 인수 합병(N&A)이 무산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키뱅크는 분석했다.

26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키뱅크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의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시장 평균(Sector 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별도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워너브로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68% 급등했다.

브랜던 니스펠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펀더멘털을 앞서 나갔다"며 "추가적인 기대치 위험은 크지 않지만 최근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만한 근본적 개선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CNBC는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로부터 주당 22~24달러 수준의 인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워너브로스 주가는 하루 만에 28% 이상 급등한 16.15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키뱅크는 이 같은 합병 시도에 대해 "미디어 업계의 다른 대형 인수합병 사례처럼 규제 당국의 강도 높은 심사가 예상된다"며 "입찰가와 실제 거래 주가 사이의 괴리가 클 수밖에 없어 현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는 합병 이슈 외에도 급격한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와 광고 시장의 방송에서 디지털로의 이동,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복합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다만 지난 6월 발표한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분리 상장 계획과 스트리밍·스튜디오 부문 매출 개선은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키뱅크는 말했다.

이날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0.27달러(1.37%) 내린 19.51달러에 마감됐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최근 주가 흐름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