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위아[01121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브리드 전환 전략에 따른 멕시코 단산(생산 중단)의 영향력이 지속하는 상황으로 해석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현대위아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2조673억원, 영업이익 450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4.84% 줄어들지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진단됐다.
현대위아는 지난 2022년부터 분기 평균 53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그사이 주력 사업 부문인 차량 부품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변화에 맞춰 내연기관 엔진 생산 설비를 하이브리드로 바꾸는 작업 등을 진행했다. 멕시코 공장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실적에서도 멕시코 단산의 영향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량 부품 부문은 멕시코 단산 영향, 비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계열사 신차 판매에 따른 모듈 매출 증가로 감소분을 만회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기타(특수/설루션) 부문은 작년까지 포함됐던 공작기계 사업 매출이 올해부터 매각에 따라 제외된 데 따른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겠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방산 수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의 작년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4.5% 늘어나며 존재감을 키웠다. 방산 수출이 한몫했다. 체질 개선 효과와 함께 이러한 미래 사업이 기업가치를 키울 요인으로 지목됐다.
남주신 DB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작기계 사업 매각 후 3천400억원의 자금 확보는 열관리시스템 사업과 인도 사업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기계 사업 매각, 멕시코 단산 영향, 설루션 매출 기저를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탄탄한 방산 부문이 받쳐주고 자동차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들어 전일까지 현대위아의 주가는 12.4%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36.2% 올랐다. 전문가들의 평균 목표가는 5만8천600원 내외로 형성됐다. 전일 종가 대비 14% 정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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