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식의 가치평가가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 전반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IMF는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특히, 미국 주식의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가치평가모델에 따르면 위험자산의 가격이 펀더멘털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부정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무질서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990년 이후 전체 기간의 96%보다 현재 높은 수준이고, 공정 가치로 보면 1990년 이후 상위 19% 수준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시장 집중도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가치평가와 집중도 수준은 증시 조정이나 장기 금리 하락 국면을 선행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가 매도세가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경우 광범위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식시장 주도의 부의 효과가 소비를 지탱하고 있는 만큼, 조정은 실물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위험자산의 가치평가가 특히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과도하게 팽창되어 있고, 일부 부문에서의 집중도 위험은 역사적 최고치"라며 "역사는 기술 부문의 호황 이후 자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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