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MBK·홈플러스 사태…실버레이크·델 같은 모범 사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2025년 10월 13일. 대한민국 국회는 국정감사를 개시했고,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소관 부처로 삼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올해 국정감사에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PEF·Private Equity Fund)가 화두였다. 동북아시아 최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지난 14일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하자 세간의 이목이 쏠렸고,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의 질타를 받은 김 회장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같은 날 국감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연내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1일·24일 국감에서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2025년 노벨 경제학상의 의미를 곱씹는 보도가 이어졌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조엘 모키르·필립 아기옹·피터 하윗 등 세 명의 학자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파괴'를 강조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의 후예들이다. 혁신 기업이 비효율적인 기존 기업을 대체하는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파괴가 있어야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상식을 학술적으로 정립한 게 이들의 공로다. 존 해슬러 노벨경제학상 선정위원장은 "수상자들은 지속적인 성장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며 "우리는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파괴를 떠받치는 메커니즘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정체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에서 창조적 파괴가 가장 두드러졌던 업종 중 하나는 유통업이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월마트를 위협했고, 한국에서는 쿠팡이 홈플러스를 압도했다. 마치 자동차가 마차를 대체하는 듯했다. 그래도 MBK는 홈플러스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고, 여러 실패를 겪은 뒤에 회생절차를 밟은 게 지금까지의 전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홈플러스 사태를 살펴본다면 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가 산업 차원의 창조적 파괴로 도태된 기업을 사들인 뒤 개별기업 차원에서 창조적 파괴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로 인식할 것이다.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뼈아픈 일이나 경제와 기업이 성장할 때 벌어지곤 하는 일이다.
따라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기업 인수와 구조조정을 무조건 힐난해선 안 된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가 시도하는 개별기업 차원의 혁신, 즉 비핵심 자산의 매각과 자원의 재배치 등은 파괴적이면서도 창조적이다.
미국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의 델(Dell) 인수가 하나의 사례다. 2013년 실버레이크파트너스는 창업자 마이클 델과 손잡고 한때 미국 최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사였던 델의 지분을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PC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던 회사를 기업용 IT(정보기술) 설루션 업체로 진화시키려는 포석이었다. 이후 델은 데이터 스토리지업체 EMC와 합병했고,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경험했으나 2018년에 재상장하며 새로운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
내년 국감에선 실버레이크 같은 사모펀드가 화두이길 바란다. 저성장으로 구조조정이 절실한 우리나라의 산업 통폐합과 기업 혁신을 촉진하는 사모펀드의 순기능이 잊혀선 안 된다. "창조적 파괴의 누적이야말로 장기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고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필립 아기옹이 말했다. (증권부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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