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물의 상승폭이 중장기물보다 더 크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슬롯커뮤니티)가 예상치를 밑돌며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3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90bp 하락한 3.98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떨어진 3.45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0bp 밀린 4.569%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7bp에서 52.5bp로 벌어졌다.(불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9월 슬롯커뮤니티가 인플레이션 냉각 신호를 보내면서 국채 매수세가 강해졌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슬롯커뮤니티)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슬롯커뮤니티는 0.2%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전월 대비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특히 0.3%로 예상됐던 근원 슬롯커뮤니티의 상승률이 0.2%를 기록한 점에 주식과 채권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연율 기준으로 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와 괴리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고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던 주거비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월간 상승률이다.

이같은 소식에 장 중 4.03%까지 오르던 10년물 금리는 슬롯커뮤니티 둔화에 3.962%까지 7bp가량 급락한 뒤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전반적으로 9월 물가상승률은 다음 주 25bp 인하를 확정 지었고 '비둘기파' 인하 기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인하로 12월 금리인하 또한 확정됐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8.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의 8.8%에서 1.1%로 수축한 채 반영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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