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협상이 앞서 불안심리 자극"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핵심 수출 업종의 우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협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업종은 자동차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율을 15%로 적용해 25%를 적용받아온 한국 업체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가 일본과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미국 내 가격경쟁력 회복과 함께 판매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사라졌다. 한국과 미국은 품목별 관세를 부과 받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받는 데 합의했다.
현대차증권은 "미국이 중국과 벌이는 인공지능 패권 전쟁에서 대만산 반도체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반도체도 대만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핵심 인공지능 밸류체인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조선업종도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협상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마스가(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정부가 금융지원을 실행할 예정이다. 미국향 신규 수요와 낮아진 금융비용은 한국 조선업체에 긍정적이다.
주식시장 전반에서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교착상태를 보였던 한미 관세협상은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었다"며 "최근 다른 나라보다 약세를 보인 원화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그 결과"라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