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리브스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약은 그대로 지킬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자본 지출을 대폭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동당은 지난해 7월 총선에서 소득세와 국민보험료, 부가가치세 등의 세율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의 생산성과 성장률이 이렇게 부진했던 이유는 정부들이 항상 투자를 삭감하는 쉬운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며 "철도와 도로 프로젝트, 에너지 사업,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 삭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리브스 장관의 발언이 자본지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공약을 깨고 증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브스 장관은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루시 파월 노동당 부대표에 대해는 " 같은 곳에 서 있다"면서 파월 부대표가 자신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약을 깨면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예산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리브스 장관은 그러면서 "세금과 지출 양쪽 모두를 살펴볼 것"이라며 "공정성과 경제 성장"이 자신이 따르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지정학적 긴장과 세계 무역 혼란을 지목하며 "모든 것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차입과 지출, 과세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재무부는 오는 26일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