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주요 경제국들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다시 한번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과 영국 등을 중심으로 재정 우려가 재차 촉발하며 초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의 금리 급등세에도 채권 저가매수 인식조차 사라져 향후 금리 전망을 더욱더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국채 금리는 초장기물 위주로 크게 올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5642%로 전장대비 2.75bp 상승했다. 재정 우려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30년물 수익률은 5.3861%로 3.92bp 높아지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길트 수익률은 지난 14일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노동당의 지난해 총선 공약을 깨는 것을 무릅쓰면서 추진했던 소득세 인상을 폐기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국채시장은 지난 2022년 당시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으로 금리가 급등했던 '트러스 충격' 이후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우려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일본 채권시장도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이슈에 휩싸였다.

전일 일본 국채 20년물 금리는 오후 한때 2.810%를 찍으며 지난 1999년 6월 이후 약 26년 만의 고점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755%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17년 반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약 7bp 높은 3.325%까지 뛰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직후인 10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책정할 경기 대책 규모에 대해, 재무성은 17조 엔(약 160조원)대로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의 중견·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추진하는 의원연맹'은 전일 총회에서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책정할 경기 대책의 근거가 되는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25조 엔 규모로 요구하는 방침을 확인했다.

영국과 일본 모두 채권시장이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우려에 크게 반응하는 것은 정부가 스스로 정립한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

영국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그동안 노동당의 지난해 총선 공약인 근로자 소득세 인상을 뒤집은 것은 지지율 급락으로 고전하는 노동당 정부에 정치적 타격이 클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결국, 증세를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이기지 못한 셈이다.

일본의 경우 제2의 아베로 불릴 만큼 공격적인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확대 기조를 주장해 온 다카이치 총리가 정권을 잡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정부의 재정 건전성 흑자 전환 목표에 대해 매년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을 철폐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재정 균형 여부를 매년 평가하는 것에서 몇 년 단위로 확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미쓰비시UFJ 자산운용의 코구치 마사유키 수석 매니저는 "일본 경제온라인카지노 사이트자문회의 등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입장을 보더라도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확장을 중단하겠다는 인상을 받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야마와키 다카시 채권조사부장은 "일본 정부의 추경 예상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일부에서 거론되는 25조 엔까지 확대된다면 추가적인 국채 발행은 피할 수가 없다"고 내다봤다.

이같이 정부 당국자들이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확대 기조로 돌아서며 초장기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도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제는 일련의 금리 상승을 '일시적인 가격 하락'에 따른 좋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전혀 확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 지방은행 채권운용 담당자는 "초장기 금리에 끌려가듯 장기 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매수 의지가 부족한 게 선명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은 더욱 위험을 감수하기 어렵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