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시민 단체와 정치권의 시선이 다음주 열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직원 정보와 인사 자료 내부 유출문제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 사업지원실 개입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는 당연히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사자인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가 준감위 협약사가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당 사안이 안건으로 다뤄질 경우 준감위가 협약가입 7개사를 넘어 그룹 전반의 실질적인 준법감시기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카지노 알파벳 그룹 바깥의 시선이 주목하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의장 오상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소속 박학규 사장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의 인사정보 유출 사태를 통해 노조 사찰이 지속되고 있고, 경영성과급(OPI) 지급률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책정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에 대한 해명 요구다.

사측이 이에 응할지 여부와 별개로 다음 주 열리는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해당 사안이 다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 상생지부는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 인사팀 공용 폴더가 전 직원에게 노출되면서, 임직원의 개인정보는 물론 내부 인사자료까지 무방비로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 폴더에는 온라인카지노 알파벳전자 사업지원TF(현 사업지원실)의 인사 관련 지시 정황, 노조에 대한 특별관리 내용, 불공정한 고과 평가, 인사팀의 정신건강센터 상담 기록 관리 내역 등이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노조는 경영성과급(OPI) 지급률 조정을 위해 자기자본비율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내용까지 있었다며 이재용 온라인카지노 알파벳전자 회장에게 직접 답변을 요구했다.

사측은 OPI 관련 주장에는 "적정자본 산정 과정에서 경쟁사 선정 절차를 조작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제도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제 관심은 노조가 제기한 이 같은 일련의 의혹이 준감위의 공식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로 쏠린다.

준감위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계기로 2020년 출범한 외부 독립 준법기구로, 온라인카지노 알파벳그룹의 준법·윤리 리스크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당시 재판부는 총수 개인의 약속이 아니라 "외부·독립된 재발 방지 장치"를 요구하며 준법감시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준감위는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7개 협약사를 대상으로 하는데,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는 이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 이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관여 의혹이 제기된 데다,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의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028260]도 협약사에 포함돼 있어 준감위가 사안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의 그룹 내 위상과 산업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협약사 편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유출 자료에는 임직원의 정신건강 상담 내역이 포함됐다는 노조 주장도 있어 사안의 중요성이 상당히 무겁다. 정신건강 자료는 유럽연합(EU) 일반정보보호법(GDPR)이 규정하는 '민감정보'에 해당한다. GDPR은 일반 개인정보보다 훨씬 강한 보호 조치를 요구한다.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는 그동안 분식회계 논란, 산업안전 문제 등 크고 작은 리스크에 노출돼 왔음에도 준감위 사정권 밖에 놓여 있었다는 점에서 관련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온라인카지노 알파벳전자 사업지원실이 관여된 사안이며, 어떤 기업의 중요한 인사나 보상 등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이 회사 내부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관리되는 것이라면 계열사의 독립성이나 투명성에서 중대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준감위에 온라인카지노 알파벳전자가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그룹 차원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준감위도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라며 "준감위가 이에 대해 무책임하게 대응한다면 감시기구가 허울뿐이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7개로 돼 있는 협약사를 그룹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변호사 시절 재벌 지배구조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국회의원은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을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준법감시기구를 운영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려면 온라인카지노 알파벳로직스도 준감위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이 진정성을 갖고 준법감시기구를 운영하겠다는 것을 판단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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