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80% 후반대로…英 총리 "노동당 가치에 기반한 예산 발표"

영국 국채 30년물 수익률 19일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19일(현지시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오는 26일 가을 예산안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6007%로 전장대비 3.65bp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른 끝에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4.60% 선을 넘어섰다.

재정 우려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30년물 수익률은 5.4522%로 6.61bp 높아지며 모든 구간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단기물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길트 2년물 수익률은 3.8287%로 1.23bp 상승했다.

이날 앞서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3.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CPI 발표 이후 영국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하폭은 약 22bp로 2bp 정도 확대됐다.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후반대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길트 수익률은 CPI를 소화한 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장기물 수익률은 장 후반으로 가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나와 케미 베이느독 보수당 대표와 가을 예산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노동당이 소득세 기준 구간을 동결해 사실상 세금을 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가을 예산안은 "노동당 가치(Labour values)"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불평등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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