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호주의 10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13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파이낸셜리뷰(afr)는 "내년 호주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떨어지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호주 통계청(ABS) 노동통계 책임자인 숀 크릭은 "이번 데이터에선 예년 10월에 비해 더 많은 실업자들이 취업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ABS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계절조정 기준 4.3%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4.5%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4%도 하회했다.

10월 고용자 수는 1천468만3천200명으로, 4만2천2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만명 증가를 훌쩍 웃돈 것이다.

*AFR, ABS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은 9월 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3%로 상승하자 이달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3.6%로 동결했다.

낮은 실업률과 긴축적인 노동시장은 RBA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긴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불록 총재는 "실업률이 팬데믹 이후 최저치였던 3.4%에서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보면 노동시장은 완전고용 수준에 비해 여전히 약간 타이트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기저 인플레이션의 상승세와 경제가 잠재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신호에 따라 시장은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축소하고 있다.

RBA는 실업률이 올해 말 4.5%에서 4.4%로 소폭 하락하고, 이후 2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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