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주요 저축은행들의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6·27 부동산 대책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1배수로 신용대출이 제한되면서 가계신용대출 영업을 주력으로 해오던 상위 10곳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으며 순익 감소가 현실화한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말 순자산 기준 상위 10개 안전한 온라인카지노(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다올·DB·신한·하나·JT친애)의 올 3분기 순익은 약 1천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 상위 10개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의 순익 합산 1천828억7천만원 대비 43.8%가량 감소했다. 신용대출 반토막과 비슷한 수준으로 순익이 줄어든 셈이다.
앞서 정부는 6·27 대책에서 전 금융권 합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2배수 내 자율관리에서 차주별 연 소득의 1배수 내로 제한했다.
이에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에서는 대책 발표 이후 한 달 사이 가계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이 하루평균 기준 반토막 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상위 10개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은 6·27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신용대출이 44.3% 감소했다.
3분기 내내 신용대출 신규 영업이 제한되면서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에서는 주요 영업창구 한 축이 무너지며 순익이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1개 분기 사이 순익 감소세가 컸던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안전한 온라인카지노, 신한저축은행, DB저축은행 등이다. 특히 애큐온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은 3분기 들어 적자 전환했다.
한투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은 올 3분기 45억7천만원의 순익을 내며 전 분기(218억원) 대비 가장 큰 폭(79%)의 순익 감소를 겪었다. 전년 동기(165억원) 대비로도 순익 감소 폭(72%)이 컸다.
한투저축은행은 기업대출 비중이 60%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도 8천426억원으로 여타 업계 대비 비중이 크다.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 감소에 더해 기업금융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한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의 순익은 3분기 기준 93억원으로 전 분기(178억원) 대비 순익이 47% 넘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로도 순익 감소 폭(29%)이 크게 나타났다.
다올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은 전 분기(41억원)와 지난해 3분기(6억원) 모두 수익을 냈으나, 3분기 마이너스(-) 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애큐온안전한 온라인카지노도 전 분기 흑자(88억원)에서 -179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업계 1위 SBI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은 올 2분기 562억원의 순익을 시현했지만, 올 3분기에는 3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이상 순익이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371억원) 대비로는 2.4% 순익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올 3분기 들어 순익 감소세가 컸지만, 전년 대비로는 순익이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었다.
웰컴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은 순익이 1개 분기 사이 65% 이상 줄었다. 그렇지만 전년 동기(51억원) 대비로는 순익이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DB안전한 온라인카지노도 전 분기(116억원) 대비 41% 넘게 감소한 67억7천만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50억원)보다는 순익이 증가했다.
상위 10개 안전한 온라인카지노 중 3분기 들어 오히려 수익이 늘어난 곳도 있다. 업계 2위 OK안전한 온라인카지노이 대표적이다.
OK저축은행은 유가증권 투자를 통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배당 수익 등으로 3분기 순익이 47%가량 오른 487억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축은행에 있는 유가증권 투자한도 규제는 수익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고, 그중 주식 투자는 50% 이내로 또 한 번 제한된다.
전체 저축은행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익은 440억원에서 2분기 2천130억원으로 올랐다. 다만 올 3분기에는 1천651억원으로 줄며 성장세가 다시 주춤해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6·27 대책 시행 후 3분기 들어 가계신용대출이 사실상 막힌 상황"이라며 "개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규제가 강하고 신용대출도 막혀서 부동산 PF 정리와 비용절감, 배당 등 이슈로 순익 감소를 방어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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